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서울에서 시작하는 기차역 중심 여행 코스

by manimoney 2025. 4. 21.
반응형

빠르게 지나가는 일상 속,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우리는 종종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시간이나 준비가 부담스러워 망설이게 되기도 한다. 그럴 때 추천하고 싶은 것이 바로 서울에서 출발해 기차를 타고 다녀오는 소도시 여행 코스다. 자동차 없이도 떠날 수 있고, 기차역 중심으로 구성된 여행은 동선이 효율적이며 교통체증에 대한 걱정 없이 이동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역, 용산역, 청량리역 등을 출발지로 하여 당일 혹은 1박 2일로 즐기기 좋은 기차역 중심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코레일기차

1. 춘천 – 남춘천역에서 시작하는 감성 호반도시 여행

서울 청량리역에서 ITX청춘열차를 타고 1시간 20분 정도만 달리면 도착하는 곳, 춘천. 남춘천역에 내리면 도심보다는 조용한 호수 도시의 분위기가 먼저 반긴다. 기차역에서 도보 혹은 시내버스를 이용해 얼마든지 감성적인 하루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봄철 춘천은 벚꽃과 강바람이 어우러져 어느 계절보다도 여행의 만족도가 높다.

남춘천역에서 가까운 공지천 유원지부터 시작해 소양강 스카이워크, 의암호 산책로, 춘천막국수골목까지 천천히 걷거나 자전거를 빌려 둘러보는 것도 좋다. 중도나 남이섬은 배편을 이용해 연결되고, 제이드가든 수목원 같은 명소도 버스로 이동 가능하다. 춘천역 주변에는 오래된 기찻길의 감성을 살린 카페들도 많아 ‘기차 타고 떠나는 감성 여행’의 느낌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2. 군산 – 군산역부터 이어지는 근대역사거리 산책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타면 군산까지 약 3시간 반.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충분한 여행지다. 군산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도시 곳곳에 남아 있는 근대 역사의 흔적이다. 기차역에서 버스나 택시로 약 10분 거리인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거리에는 구 일본식 건물, 옛 은행, 초원사진관, 동국사 등 1930년대 모습을 간직한 건축물이 골목마다 남아 있어 산책 자체가 시간여행처럼 느껴진다.

군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먹거리다. 이성당의 앙금빵과 야채빵, 진포해물짬뽕, 복성루의 군산짬뽕, 그리고 경암동 철길마을의 다양한 간식까지 기차역 주변만 돌아봐도 군산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바다가 가깝기 때문에 새만금 방조제 드라이브나 은파호수공원 산책도 코스에 포함하면 당일치기나 1박 2일 여행으로 손색없다.

3. 아산 – 온양온천역에서 즐기는 힐링 스파 여행

서울역, 수도권 전철 1호선 이용해서 쉽게 갈수있다, 온양온천역(기차 온양온천역) 하차. 서울역에서 약 1시간 50분 소요된다. 특히 아산온천과 인접한 온양온천역은 수도권에서 쉽게 갈 수 있는 힐링 목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역사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위치한 온양온천 전통시장과 온천장, 스파호텔들이 집약되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하루 일정이 충분하다.

특히,접근성이 좋은 온양온천은 시니어들의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인기가 높아 부모님과 함께 가볍게 다녀오는것도 좋겠다

온양온천은 조선 시대부터 왕이 다녀갈 만큼 역사가 깊은 온천지로, 유황성분이 풍부한 온천수가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고 피로 해소에 탁월하다. 역 근처 스파호텔에서는 실내탕뿐 아니라 노천탕까지 즐길 수 있어 봄바람을 맞으며 온천욕을 하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아산의 특산물인 국밥, 만두, 어묵 등을 맛볼 수 있으며, 근처 외암민속마을까지 연계해 다녀오면 전통과 현대를 함께 체험하는 여행이 된다.

기차가 도착하면 여행이 시작된다

자동차를 몰고 가는 여행도 좋지만, 기차역을 중심으로 걷는 여행은 그 자체로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창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도착한 여행지에서는, 관광지가 아닌 도시의 일상과 리듬을 조금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기차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바로 그곳의 중심으로 우리를 데려다주며, 복잡한 계획 없이도 만족스러운 하루를 만들어 준다.

이번 주말, 서울역에서 가볍게 짐을 들고 기차표를 예매해보자. 1시간, 2시간, 조금만 달리면 전혀 다른 공간과 계절이 기다리고 있다. 기차가 멈춘 그곳에서 시작되는 느린 여행, 그 특별함을 한 번쯤 경험해보기를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