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근방에는 바다 내음 물씬 나는 항구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다를 보며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먹방 여행지로 딱 좋은 곳들인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히 만족도 높은 4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차 타고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거리라 주말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랍니다!
1. 안산 방아머리항 – 조개구이와 회무침의 천국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방아머리항’은 수도권 사람들에게 이미 유명한 해산물 맛집 거리예요. 항구 주변으로는 각종 해산물 식당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개구이를 즐길 수 있는 노상 식당도 많습니다. 특히 밤이 되면 조명과 함께 분위기가 한껏 살아나면서 로맨틱한 감성까지 더해져요.
제가 방문했던 날은 평일 낮이었는데도 식당 안이 거의 만석이더라고요. 추천 메뉴는 모둠 조개구이 + 매콤한 회무침! 조개구이는 불판 위에서 입 벌릴 때까지 구워 먹으면 육즙이 진짜 미쳤어요. 거기에 회무침 한 젓가락 올려서 먹으면 완벽한 궁합. 식사 후에는 방아머리해수욕장을 따라 산책하면서 소화도 시킬 수 있으니 코스 완벽합니다.
2. 화성 전곡항 – 바다를 품은 낙조 속 해물칼국수 한 그릇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전곡항은 요트와 배들이 떠 있는 여유로운 항구로, 가족 단위나 연인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스팟입니다. 다른 항구들에 비해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이 나서 여행 온 느낌이 물씬 나죠. 특히 이곳은 해질 무렵 풍경이 정말 예뻐요. 해가 바다에 닿는 순간은 사진으로도 다 담기지 않을 만큼 감동적입니다.
전곡항 인근에는 칼국수 전문점이 많아요. 그 중에서도 바지락 해물칼국수는 꼭 먹어야 할 필수 코스! 면발이 쫄깃하고 국물은 시원~해서 하루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 느낌이에요. 칼국수에 기본으로 나오는 겉절이 김치도 칼칼하니 너무 맛있고, 국물에 밥 살짝 말아서 먹으면 그냥 끝장납니다. 식사 후엔 인근 전망대나 바다 산책로에서 여유롭게 걷기 좋아요.
3. 인천 소래포구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해산물 천국
인천 논현동과 가까운 소래포구는 수도권에서 가장 유명한 수산시장 중 하나죠. 경기도와 인천의 경계에 위치한 이곳은 지하철로도 접근이 가능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항구입니다. 특히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에는 다양한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하고, 원하는 해산물을 바로 회나 조리 형태로 먹을 수 있어서 실속 있는 먹방 코스로 유명하답니다.
시장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대하, 꽃게, 낙지 등 철마다 다른 해산물이 쭉 진열돼 있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대하철이라 구워먹는 대하가 정말 맛있었어요. 바삭하게 구운 대하를 간장에 찍어 한입 먹으면 바다의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져요. 바로 옆 포장마차 거리에서는 칼국수, 해물파전, 어묵 등 다양한 간식도 즐길 수 있고, 소래철교 위에서는 멋진 바다 전망을 즐기며 사진도 찍을 수 있답니다. 여행과 먹방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소래포구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에요.
4. 평택 포승항 – 숨은 해물찜 맛집과 포토 스팟 가득한 항구
조금 덜 알려진 항구를 찾고 있다면 평택 포승항을 추천드려요. 이곳은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곳으로, 숨겨진 맛집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해물찜이나 해물탕 맛집들이 줄지어 있어서 겨울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딱이죠.
제가 찾은 집은 문어해물찜이 시그니처였는데, 통통한 문어와 꽃게, 오징어, 새우까지 푸짐하게 들어 있었어요. 매콤한 양념이 해물에 촤악~ 배어 있어서 밥도둑 그 자체였고, 양도 넉넉해서 두세 명이 함께 나눠 먹기 좋습니다. 또 포승항 근처에는 예쁜 벽화 골목과 바다 전망 포토존도 있어서 식사 후 인생샷도 남길 수 있어요. 사람 붐비는 곳 피하고 싶다면 정말 강추입니다!
경기도 항구 먹방 여행, 이렇게 떠나보세요!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서 바다 풍경을 즐기며 신선한 해산물까지! 경기도 근방의 항구들은 짧은 여행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가능한 곳이에요. 방아머리항의 조개구이, 전곡항의 해물칼국수, 소래포구의 수산시장 회 한접시, 포승항의 해물찜까지… 각 항구마다 다른 매력이 있으니 이번 주말엔 바다 향기 맡으러 한 번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