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 상상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강릉은 서울에서도 차로 2~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코스로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인기 힐링 여행지다. 특히 드라이브를 겸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감성 카페들을 둘러본다면, 그 자체로 완벽한 힐링이 된다.
오늘은 강릉에서도 특별히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감성 카페 5곳을 소개한다. 이 카페들은 맛과 분위기 모두 잡은 곳들로, ‘차 타고 바다 보러 가자’는 설렘을 배로 만들어줄 것이다.
1.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공장 – 강릉 커피 여행의 시작점
강릉을 대표하는 커피 명소를 꼽을 때 절대 빠지지 않는 곳, 바로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공장이다. 강릉 커피 문화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바리스타 박이추 씨가 직접 운영하는 이곳은,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위치는 주문진항과 가까워 바다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부담 없이 들를 수 있어 여행 코스에도 넣기 좋다.
카페에 들어서면 고소하면서도 진한 원두 향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박이추 커피공장은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만을 사용하며, 핸드드립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커피를 주문하면 정성껏 드립해 내어주는데, 첫 모금만으로도 깊은 향미와 부드러운 목넘김이 느껴진다. 진한 바디감, 은은한 산미, 길게 이어지는 여운이 다른 카페와 확연히 구별되는 포인트다.
무엇보다 대형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는 주문진 바다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넓은 창 너머로 쏟아지는 햇살과 파란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음미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여행의 피로를 녹여주는 힐링이 된다. 야외 테라스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카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편안하다. 관광객이 많은 시즌에도 과도하게 붐비지 않기 때문에, 혼자 또는 둘이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커피 한 잔에 바다와 시간까지 담을 수 있는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공장은, 강릉 드라이브 코스에 반드시 넣어야 할 여행 스폿이다. 특히 커피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강릉 커피 여행의 시작점이다.
2. 안목해변 테라로사 – 바다와 함께하는 브런치 카페
강릉 안목해변은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바다뷰 카페 거리로 유명하다. 그 중심에 자리한 테라로사 안목점은 커피 애호가는 물론, 바다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주차장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차를 타고 방문하기에도 무리가 없고,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시야를 가득 채우는 푸른 바다가 반겨준다.
테라로사 안목점은 1층과 2층 모두 대형 유리창을 통해 해변과 수평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창가 쪽 좌석은 항상 인기가 많아, 조금 서둘러야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 넓은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 파도 소리, 바다 내음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다.
커피 메뉴는 산미가 도는 싱글 오리진부터 부드러운 블렌딩 커피까지 폭넓게 준비되어 있다. 샌드위치, 크로크무슈, 다양한 브런치 플레이트도 함께 제공되어, 단순히 카페라기보다 바다 앞 브런치 카페로 즐기기에 충분하다. 특히 오전 시간에 방문하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아침 식사를 하듯 커피를 음미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카페 내부는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목재와 화이트톤이 조화를 이루어, 자연광이 잘 스며들며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야외 테라스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좋을 때는 바다 바람을 직접 맞으며 커피를 즐기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안목해변을 따라 산책한 후 들르거나, 드라이브 도중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최적의 장소다. 강릉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세련된 공간에서 만나고 싶다면 테라로사 안목점을 추천한다.
3. 씨크루즈 커피 – 배를 탄 듯 바다 위 카페
강릉 정동진 인근, 언덕 위에 우뚝 솟아 바다를 내려다보는 카페가 있다. 바로 씨크루즈 커피다. 이름 그대로 이곳은 마치 대형 크루즈선에 올라선 듯한 느낌을 준다. 차를 몰고 정동진 해변을 지나 언덕길을 오르면, 시야 가득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장관과 함께 이 특별한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씨크루즈 커피는 1층, 2층, 그리고 루프탑까지 모두 오픈된 뷰를 자랑한다. 특히 2층과 루프탑에서는 수평선까지 시원하게 이어지는 동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창문을 활짝 열어두면 바다의 소금기 머금은 바람이 가득 밀려들어와, 실내에 앉아 있어도 자연과 한 몸이 되는 기분이 든다.
카페 내부는 심플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으며, 넓은 통창을 통해 어디서든 바다가 보인다. 핸드드립 커피, 다양한 라떼 메뉴 외에도 디저트류가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 커피 한잔 이상의 만족을 준다. 특히 크루아상이나 조각 케이크와 커피를 함께 주문하면 여행 중 부족했던 에너지를 채우기에 안성맞춤이다.
씨크루즈 커피의 진짜 매력은 루프탑에 있다. 맑은 날 루프탑에 오르면, 끝없이 이어진 하늘과 바다를 동시에 품을 수 있다. 햇살을 가득 받으며 바람에 머리를 흩날리다 보면, 마치 해외의 리조트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유명해 인스타그램 감성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적한 시간대에 방문하면, 고요한 바다를 배경 삼아 나만의 카페 타임을 즐길 수 있다. 강릉에서 바다를 가장 가까이, 가장 드라마틱하게 경험하고 싶다면 씨크루즈 커피를 추천한다.
4. 비치커피 304 – 송정해변 감성 카페
강릉 송정해변은 비교적 조용하고 소박한 해변으로, 북적이지 않는 한적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다. 이곳에 위치한 비치커피 304는 해변 바로 앞에 자리해,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감성 카페다. 차를 세워두고 몇 걸음만 걸으면 카페 입구에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카페 외관은 심플하고 세련된 감성으로 꾸며져 있다. 하얀색 건물과 유리창, 그리고 미니멀한 간판이 송정해변의 푸른 풍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따뜻한 조명과 우드 인테리어가 어우러진 실내가 펼쳐지는데, 마치 작은 해변 별장에 초대받은 듯한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비치커피 304의 가장 큰 매력은 실내 어디서든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넓은 통유리 창 덕분에 카페 안에 앉아있기만 해도 송정해변의 잔잔한 물결과 은은한 파도 소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창가 좌석에 앉으면 바다와 하늘이 하나가 되는 듯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메뉴는 커피, 라떼류는 물론이고, 수제 디저트와 케이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진한 플랫화이트나 부드러운 카페라떼와 함께 수제 당근케이크를 곁들이면, 여행 중 잠시 멈춰서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다.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여행 중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일몰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다. 바다 위로 노을이 퍼질 때 창가에 앉아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여행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만든다. 송정해변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비치커피 304는 반드시 들러야 할 힐링 스팟이다.
5. 경포해변 오월커피 – 바다 가까이,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강릉 경포해변은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랑을 받는 명소지만, 그중에서도 조용하고 아늑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들르기 좋은 카페가 있다. 바로 오월커피다. 이곳은 경포호와 해변이 만나는 지점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차를 주차하고 짧은 도보만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건물 자체는 심플하고 모던하지만, 자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설계 덕분에 해변 풍경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더 빛나게 한다.
카페 내부는 통유리로 설계되어 있어 실내 어디에 앉든 시야 가득 바다를 담을 수 있다. 햇살 좋은 날이면 따뜻한 빛이 유리창을 통해 스며들어 실내를 포근하게 감싼다. 특히 창가 좌석에 앉아 있으면 파도 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퍼지는 커피 향에 마음이 절로 느슨해진다.
오월커피는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는 곳으로, 원두 종류를 고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산뜻한 산미를 가진 커피부터 묵직한 바디감을 지닌 커피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준비되어 있어 커피 마니아들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디저트 메뉴 역시 깔끔하고 정성스럽다. 직접 구운 파운드 케이크나 브라우니와 함께하는 커피 타임은 소박하지만 깊은 만족을 준다.
야외 테라스 좌석은 바다와 더욱 가까이 맞닿아 있다. 테라스에 앉으면 잔잔하게 넘실거리는 파도와 부드러운 바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일부러 긴 시간을 머물게 된다.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하거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비우고 싶은 이들에게 이상적인 공간이다.
경포해변 산책로와 연결해 코스를 짜면 더욱 좋다. 해변을 천천히 걷다가 오월커피에 들러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를 즐기는 코스는, 강릉 여행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북적이는 관광지 속에서도 조용하고 진정성 있는 시간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오월커피는 강력 추천할 만한 장소다.
마무리
강릉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소중한 순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감성 카페들이 정말 많다. 오늘 소개한 다섯 곳은 그중에서도 바다와 커피, 그리고 조용한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장소들이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그 이상의 기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 코스들을 추천한다. 이번 주말, 차를 몰고 강릉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